울산 남구청은 45년 전 건축된 후 방치돼 온 ‘구 장생포 신진여인숙’을 공간의 원형성과 시간성을 보존하고,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문화거점공간으로 조성. 지역 문화예술가들이 활용하는 ‘장생포 새뜰마을 구.여인숙 아트스테이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청년 창작자들이 참여해 공간의 재탄생을 시작하는 실험적 성격의 창(蒼)생(生)전(前) 전시회”를 개최한다.
구 장생포동사무소 뒤편에 위치한 장생포 여인숙은 ‘신진여인숙’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으며,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시절 장생포를 찾는 사람들이 묵었던 곳으로 현재 울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 한 칸이 한 평 남짓한 독특한 내부 구조’를 잘 보존하고 있고, 당시 이용객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생포의 시간성을 간직한 공간이다.
울산 남구청은 오래 된 여인숙을 철거하지 않고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관점에서 울산 청년 창작자들이 다양한 실험적 예술적 창작활동 공간으로 조성해 장생포의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남구에서는 테스트베드의 일환으로 지역 청년창작자들과 함께 여인숙을 둘러보고 각자의 활동영역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라운드테이블을 2차에 걸쳐 진행했으며, 이번에 개최하는 창·생·전은 구 여인숙을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청년창작자 및 전문가들이 다양한 실험적 활동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프리오픈(pre-open)전이다.
22일부터 5일간 열리는 ‘창·생·전’에서는 청년창작자 28개팀 약 60여명이 스테츄마임(움직이는 동상), 뮤비제작·상영, 작곡, 창작퍼포먼스, 실험적 사진관, 키친·카페운영 등 실험적 창작활동을 연출·전시하고, 장생포 지역주민과 함께 창생전에 참여한다.
남구청은 이번 창생전이 끝나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 여인숙을 공간의 원형성과 시간성을 보존하면서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문화예술플랫폼”으로 변용하기 위한 건물 리모델링과 인접대지를 매입.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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