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청장; 박화진) ‘장기실종자 추적수사팀’은 보육시설 등에 대한 추적 수사를 통해 7살 때 잃어버린 아들을 실종 40년 만에 발견하고 어머니에게 인계했다.
이번에 발견 된 40대 남성은 지난 1977년 계부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오다 이를 보다 못한 친모에 의해 이웃에 잠시 맡겨졌으며 이 후 친모가 수차례에 걸쳐 이웃에게 아들의 행방을 물었으나 “고아원에 맡겼는데 고아원이 불이 난 후 없어져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지난 40년 간 자책하면서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4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단 한시도 아들을 잊지 못했던 친모는 지난 10월 말 “죽기 전에 아들의 생사라도 알고 싶다.”며 칠곡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고 이 사건은 경북경찰청 장기실종자 추적팀에 배당됐다.
장기실종자 추적팀은 실종자의 친모와 누나, 아들을 맡겼던 이웃 등에 대한 탐문을 통해 당시 실종자가 대구 남구에 소재 한 보육시설에 맡겨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5개 보육원을 방문해 실종자와 유사한 이름이나 인상을 가진 아동이 입소했던 기록이 있는지 등을 탐문했으나 특별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실종팀은 시설 관계자들에게 한 번 더 자료들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추적수사를 진행해 오다 한 보육원에서 실종자와 성은 다르나 나이와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있었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남성이 거주하는 경산으로 달려가 직접 면담한 후 남성의 DNA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기관에 친모 DNA와 함께 보내 대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렇게 며칠이 더 흐르고 유전자 검사기관으로부터 친자관계가 맞다는 통보를 받은 실종팀은 이같은 사실을 친모와 아들에게 알렸고 소식을 들은 아들은 칠곡에 거주하는 친모의 집을 찾아가 친모와 누나 등 가족들과 눈물의 상봉을 가졌다.
실종자의 친모는 “지난 40여년간 네 생각이 날 때마다 참 많이도 울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기쁘다.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는데 잘자라줘서 너무 고맙다.”며 아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경찰에게도 “내일이 내 팔순인데 정말 큰 선물을주셨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멈추지 않았다.
박화진 경북경찰청장은 “어머니의 간절한 신고가 이번 사건 해결의 출발점이었다.며 늦게나마 가족들이 만날 수 있어 다행이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모든 실종자 가족들이 다시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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