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송라초등학교(교장: 김정실)는 지난 10일 제 3회 세종교실(문해교실) 졸업식을 진행했다.
세종교실은 남양주송라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문자 해득 프로그램으로 아직 한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단계부터 3단계까지 3년간 한글 교육을 진행한다.
남양주송라초등학교 세종교실은 지난 2016년 1개 학급으로 개원해 2017년 2개 학급으로 증설됐으며 어느덧 2021학년도 3회 졸업식을 맞게 됐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남양주송라초등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의 축하 공연이 함께했으며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이름 대신 맏이라 불리며 동생들을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르신들의 고단한 삶과 배움에 대한 갈망을 담은 다양한 작품 발표가 참석한 가족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졸업생 중 차순분 할머니는 “세상 살며 누가 글을 써보라 할까 봐 늘 가슴부터 뛰고 무서웠는데 이제는 TV가 보이고 답답하고 어두웠던 세상이 보인다”며 졸업의 기쁨을 말했다.
김정실 남양주송라초등학교장은 “멀리 가평에서부터 남양주 화도까지 배움에 대한 열망 하나로 어려운 걸음을 하시는 어르신을 지켜보는 것도, 이름 석 자부터 시작된 배움이 어느덧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지혜를 글로 표현하시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감동이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말고 배움에 정진하시기를 응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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