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지사장 양희문
어제 전국에서 제386차 민방위 훈련이 실시됐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지난 9월경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비하기위한 형태의 훈련이 함께 실시됐다
민방위 훈련은 적의 침공이나 전국 또는 일부지방의 안녕질서를 위태롭게 할 재난(민방위 사태)으로부터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정부의 지도로 주민이 수행해야할 방공. 응급적인 방재.구조. 복구 및 군사작전상 필요한 노력지원 등 일체의 자위적 활동을 위해 지난 1972년 1월 19일부터 '방공 소방의 날 훈련'이라는 명칭으로 실시되어 오다 1975년 7월부터 현재의 이름인 '민방위의 날 훈련'으로 개칭된 뒤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민방위는 전쟁의 유무, 즉 전ㆍ평시에 관계없이 인간이 생존하며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한, 다시 말해 인간사회에서 제반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필요한 무한성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선진국들도 각자 나름대로의 민방위 제도를 조직, 운영하고 있는 추세로서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지난1년여전 발생한 북한에 의한 천안함 침몰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보더라도 언제 어느때 예측할수 없는 적의 침공이나 재난. 재해 등에 적극 대비하기위해 년8회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며 매월15일에 실시하고 있다
*민방공훈련/ 년3회(정기 3월,10월, 불시8월) 경보전파, 주민대피, 교통통제,
*방제훈련/ 년 5회(4,5,6,9,11월) 테러,풍수해,지진 등 지역특성에 맞게 훈련
경계경보시 국민 행동요령을 보면 경보시 밖에 있을경우 대피소로 이동해야 하고 차량 내일경우 그대로 정차해있거나 또 는 지시에 따라 안전한 장소에 정차 및 나와서 대피소로 이동해야 하며 집안일경우 그대로 있거나 또 는 지하나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어제 필자가 잠시동안 지켜보았던 민방위훈련 상황은 아무리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하지만 지난날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1970년대 민방위훈련이 실시되면 모든 차량의 운전자나 승객들은 어김없이 모두 하차해 가까운 건물로 대피해야 했다. 물론 보행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어제 실시된 민방의훈련은 과연 이것이 훈련상황인지 눈을 의심케했는데 비록 차량통제를 했다.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륜차 운행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보행인 통제는 너무도 형식적이어서 안한만 못해 보였다
특히 학생인 듯 앳딘 모습의 젊은 청년은 민방위훈련 경보발령에도 아랑곳없이 거리를 거닐다가 민방위대원이 제지하자 대피는 커녕 화단인듯 버젓히 눈에 띄는 시설위로 올라가 앉은 뒤 휴대전화를 만지작 거리며 경보해제를 기다리고 있었고
서너명의 외국인들은 민방위 훈련에 대한 개념도 모른 채 가던길을 계속걸었고 리어카를 끌던 아주머니도 민방위훈련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아랑곳없었다
더욱히 시민들을 통제하고 안내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민방위대원들조차 경광봉만 흔들어댈뿐 민방위훈련에 대한 목적은 뒷전으로 너무도 안이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가 민방위훈련을 해야하는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다 재난.재해 대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사실이다.
지난 2010년 3월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암함이 피격되어 사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사건의 명확한 진실을 조사한 5개국 합동조사단은 2010년 5월20일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인한 침몰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어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은 서해 연평도의 우리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100여 발을 발사했다. 결국 북한의 포격 도발로 인해 해병대원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은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이처럼 위에 열거한 2가지 사례만 비추어 보더라도 우리가 민방위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자명해진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1년에 수차례. 15-20여분에 걸쳐 진행되는 민방위훈련을 귀찮아하거나 적극 임하는 자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속담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즉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지난1975년 4월30일 패망한 월남의 교훈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전국민의 동참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충분히 지켜낼수 있는 민방위훈련의 참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것을 적극 권해본다
(참고자료)
민방공 경보: 적의 침공에 의해 전국 또는 일부지역에 항공기나 유도탄, 지ㆍ해상병력에 의한 공습이 예상되거나 공습이 있을 경우 또는 화생방에 의한 공습이 있을 경우 발령하는 경보로서 재난경보와 구별된다
경계경보: 화생방무기를 포함한 적의 항공기, 유도탄 또는 지ㆍ해상전력에 의한 공격이 예상 될 때 발령
공습경보; 화생방무기를 포함한 적의 항공기, 유도탄 또는 지·해상전력에 의한 공격이 임박 하거나 공격이 진행중일 때 발령
화생방: 적의 화생방작용제가 살포되거나 탐지되었을때 또는 화생방 무기의 공격으로 오염이 예상되거나 화생방 공격 확인시 발령
경보해제: 화생방무기를 포함한 적의 항공기, 유도탄, 지ㆍ해상 전력에 의한 공격 징후 및 추가적인 공격이 예상되지 않을 때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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