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최근 울산 남구 신정초등학교 인근 재건축사업(C-03구역) 부지 내 직원사택을 동원개발에 매각키로 결정한 S-OIL 관계자들을 만나 주민들과 상의없이 이뤄진데 대해 집중 성토했다.
이날 면담에는 울산시의회 안수일 부의장과 이정훈 울산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S-OIL 측에서는 김평길 전무와 서경섭 부동산관리팀 부장이 참석했다.
우선 S-OIL 측은 사택 매각과 관련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1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이 악화돼 사택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연말부터 매각 입찰을 진행해 올 1월 동원개발에 낙찰됐으며 3월초 이사회 승인 후 곧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채익 의원은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에쓰오일이 신정2동 C-03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택) 및 남구 지역주민들과 사전에 상의 한 마디 없이 매각을 결정해 뒷통수를 친 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뒤 “동원개발과 본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에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해 주민의견을 청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재건축사업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에쓰오일이 일방적으로 사택을 매각하는 바람에 해당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지금이라도 에쓰오일이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훈 울산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은 “해당 재건축지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주민들이 재건축을 희망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곳”이라며 “향후 에쓰오일 사택을 매입할 동원개발도 재건축 추진에 적극적인 의사가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에쓰오일 측은 “지역주민들과 사전에 상의없이 추진했던 부분에 대해서 죄송함을 느낀다”며 “이 자리에서 확약할 수 없지만 주민들과의 간담회 등 소통을 반드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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