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은 9월 1일 오후,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조선전기 대일 외교관 충숙공 이예 선생의 외교활동을 기리고 한일 양국의 우호를 되살리는 기념비를 일본에 건립하기 위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오찬 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진 장관과 서민정 외교부 아태심의관, 이창열 전 일본삼성사장, 이명훈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명훈 고려대 명예교수는 “충숙공 이예 선생은 조선 초기 통신사로 한일 관계의 근간이 된 계해약조(癸亥約條) 체결에 공헌하고, 40여 회에 걸친 일본 파견을 통해 피납된 667명의 조선인 귀환을 성사시키는 등 외교 일선에서 국익을 증진한 외교관이었다.”며 “이예 선생이 일본의 막부 쇼군을 만났던 교토의 보당사(지금의 도시샤 대학) 및 녹왕원, 혹은 주일본 한국문화원 등에 기념비가 건립될 수 있도록 외교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창열 전 일본삼성 사장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조선통신사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본에 이예 기념비가 건립되면 한일관계에도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채익 위원장은 “한일우호의 아이콘인 이예 선생의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써 한일 양국 간 민간 교류를 촉진할 수 있고, 양국이 힘을 합쳐 동아시아 지역의 번영과 평화를 지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념비 설치의 당위성을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 조선시대 통신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한일 관계가 진전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기념비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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