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어청수) 외사수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2008년 5월 1일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세관조사청(DHS-ICE), 캐나다 연방경찰(RCMP)과 1년여의 공조수사 끝에 2003년부터 내국인 여성구직자 2천여명을 모집. 1인당 미화 약 1만5천불씩을 받고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인접국가를 경유.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뒤 미국 전역의 한인 성매매업소 등에 공급해 온 미국밀입국 및 성매매알선브로커 조직 ‘민 부장派’ 총책 장00(49, 구속)씨 등 3개 조직 50여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조직은 2003년경부터 미국 LA와 캐나다 벤쿠버와 토론토 등을 활동무대로 국내모집책 및 밀입국 안내책 운송책 직업알선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 미국 밀입국조직을 결성하고 국내모집책이 국내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모집한 여성구직자들을 입국시 비자가 필요 없는 캐나다와 멕시코로 관광객을 가장 입국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조직은 캐나다와 멕시코로 입국한 여성들을 미국 국경수비가 소홀한 야간을 틈타 무전기와 나침반 지도 등을 이용해 한 번에 10여명씩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방법으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여성구직자들은 밀입국조직에 직업소개를 의뢰할 때부터 항공요금 등을 성매매업자가 선불(일명 ‘마이킹’)로 부담하며 미화 1만5천불을 빚으로 떠안게 되어 브로커 조직과 성매매업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알선 조직들의 밀입국 과정에서 2003년 8월경 미국 국경수비 당국의 체포를 면하기 위해 도주하던 밀입국자 운송차량의 전복사고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미국과 비자면제협정을 협의 중이던 2007년 초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세관조사청에서 한인 밀입국실태를 지적하며 첩보를 제공한 뒤 한국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이후 1년 여간 미국 캐나다와 3국 공조수사를 통해 국내 및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활동하던 브로커 조직 3개 派를 모두 소탕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미국, 캐나다와 공조수사체계를 공고히해 내국인 해외 성매매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과 공조수사를 벌여 나갈 방침이며 미국 밀입국과 관련. 멕시코 등지를 이용한 별도의 조직이 존재한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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