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필자가 제천시 모 부서 담당관으로부터 담당관 싸인이 기재되어 있는 민원회신을 받고 사실과 상이한 점에 유선상으로 민원내용에 대한 질의를 했다
그런데 해당 담당관은 “싸인은 했어도 내용은 모른다”는 해괴한 답변을 밝혀 순간 아연실색(啞然失色)했다.
얼마나 무성의 하게 민원업무를 처리했으면 자신이 싸인한 민원내용을 모른다.고 답변하는지. 그렇다면 시민의 민원은 아랑곳 하지 않고 비몽사몽(非夢似夢)상태에 잠겨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는것일까?.
그런데 한술 더 떠 감사업무를 맡고있는 모 팀장은 오히려 필자에게 “고의적으로 사실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 고 반문하다 필자가 강력히 항의하자 사과하는 등 제천시가 민선 5기에 접어들어 감사행정이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이처럼 제천시가 민선 5기를 맞아 시민의 민원을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시장직속 산하에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고충위원회가 발족되며 개소식을 가졌다.
현직 부서담당관이 “내용은 잘 모르고…” 식의 답변이 나오는 와중에 과연 시민고충위원회가 개소했다 해서 시민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시민의 어려움을 얼마나 대변해줄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절대 구속력이 없어 보인다.
자칫 시장 보좌역활이나 하고 여론몰이에나 앞장서는 등 유명무실한 위원회가 될 것 같으면 아예 폐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현실속에 그저 지켜볼 따름이다
제천시 감사행정이 “가제. 게편”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실정에 제천시 공무원들의 공무집행개념이 위민행정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오늘이 가고 내일이 와도 시민의 고충처리는 암울할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폐단이 지속된다.면 향후 민선 6기가 오더라도 전자의 사례를 또다시 답습할 우려가 있고 지방자치제의 폐단이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오는 악 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필자뿐만은 아닐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