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필자는 MRI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병. 의원 등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던 MRI 리베이트에 대한 비밀을 기사화 했었다
당시 필자는 병.의원 등에서 전문 방사선 병원에 MRI촬영 환자를 소개하면 리베이트로 30%가 건네진다는 제보를 받고 본격적인 취재에 나섰고 그결과 상당수의 병. 의원에 종사하는 직원들로부터 그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가 있었다
이에 대한 기사가 보도된 후 지역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었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당시와는 금액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MRI 환자를 소개하는 과정에 리베이트는 여전히 건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히 일부병원에서는 MRI환자를 유치하기위해 전담직원(영업사원)까지 두고 전방위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년전 MRI 장비는 고가인 탓에 전문 방사선과 외에 대다수 병원 등에서의 설치는 결코 쉽지 않아 병. 의원 등에서 기본 30-35만원 상당의 MRI 촬영을 방사선 전문병원에 의뢰하면 촬영 뒤 얼마지나지 않아 건당 30%의 리베이트가 의사나 병원으로 전달됐었다
당시 필자는 아내의 건강이상을 확인하기위해 지역의 모 병원을 찾았었다 그러자 제보내용처럼 의사는 특정 방사선 전문병원을 거론하며 MRI촬영을 해볼 것을 건유했다
그리고 MRI 촬영을 마친 후 얼마되지 않아 제보자로부터 의사에게 리베이트가 건네졌다.는 내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물론 그중에는 필자가 지급한 MRI촬영비용(35만원)에 대한 30%도 들어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지간한 병원급에서도 MRI설치는 기본이 되다보니 “통비” 라 불리우는 리베이트 가격도 상당히 인하(?)돼 현재는 TA라 불리우는 교통사고 환자는 5만원. 건강보험 환자는 10만원의 리베이트가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양주 지역 내 A병원은 2-3명의 영업사원을 두고 MRI설치가 되어있지 않은 병원이나 의원을 수시로 방문해 MRI환자 유치 영업활동을 하면서 월2회에 걸쳐 환자를 보내 준 병.의원 등에 현금으로 “통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현금 외에 통장으로도 “통비”를 받았으나 당시 취재 이후 통장거래는 사라졌으며 지금은 철저하게 현금거래만 하고 있다.며 그같은 내용은 영업사원들의 비밀장부에 전부 기록이 되어있다,고 제보자는 말했다
현재 MRI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아직도 고가이며 전액 환자부담이다. 그러하기에 병. 의원 등에서 MRI촬영을 권유하면 서민의 경우 쉽게 결정을 하지못하고 아파도 망설일 수 밖에 없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물론 환자상태를 정확히 알기위해서는 MRI촬영은 당연하겠지만 아직도 일부 병.의원 등에서는 어디가 아프다 하면 대부분 MRI를 찍자고 하는게 다반사이다
현재 병원에 종사하는 A씨는 환자상태에 따라 X-RAY나 CT등을 찍어보고 좀더 정확하고 확실히 판단하기위해서는 MRI를 찍어도 무방한데 처음부터 무조건 MRI를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그 중 한가지로 리베이트 유혹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또 한 보험회사 보상과에 근무하는 간부 B씨도 MRI리베이트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현금이 거래되고 있는 현실에 쉽게 적발이 되겠냐.며 이같은 리베이트 관행으로 보험수가가 인상되고 결국 그것은 국민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술이나 인술은 뒷전이고 치료보다 환자를 무조건 “봉”으로 보는 일부 병.의원의 이같이 잘못 된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다. 단돈 몇천원이 없어 병.의원 문턱조차도 넘지못하는 불쌍한 시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과연 그들은 알기나 하는 것인지...
보건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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