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남양주시청 위생과에 근무하는 직원이 관내 마트 등에 불량식품 민원무마조로 금품을 수수하고 다닌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인 즉 남양주시 관내 A마트에서 식품을 구입한 민원인이 집에가서 제품을 살피던 중 유통기간이 지난 상품인 것을 확인하고 남양주시에 민원성 글을 올리자 이에대한 사실조사를 위해 위생과 소속 직원이 A마트를 방문했으나
해당 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은 뒷전이고 오히려 해당마트 점장에게 무마조로 5만원권 40매(200만원)를 준비할 것을 지시했고 해당마트 점장은 아무소리 없이 요구를 따랐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필자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공무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금품을 요구할까?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은 해당마트에 물품을 납품하는 소상인들 입에서 입으로 떠돌고 있었고 또 다시 필자의 귀에 들려왔다
그러던 중 남양주시 관내 또 다른 지역에서도 앞선 위생과 직원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금품(200만원. 5만원권 40매)을 상납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역시 같은 방법이었다
이에 필자는 취재에 착수했고 마침 내 위생과 직원 00씨가 용의선상에 떠올랐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사실 확인을 위해 취재에 나섰지만 결코 쉽지가 않았다 오히려 필자의 취재를 눈치 챈 일부공무원으로부터 적지않은 청탁이 들어왔다
“그간 해당직원의 행적과 성품으로 보아도 분명 그랬을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그러나 이번 일이 부각되면 공직사회가 술렁이게 되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취재를 접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친한 지인의 부탁이기도 했지만 올바른 사회를 위해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였다
그러나 문제는 또 다른 곳에서 발생됐다. 위생과 직원에게 금품을 제공 한 마트 측에서 혹여 이사실이 부각될 경우 또 다른 공무원으로부터의 보복을 우려하며 금품제공에 대한 사실을 함구하기 시작했다
또 한 남양주시청에 접수 된 불량식품 민원에 대한 내용도 쉽게 확인 할 방법이 없었다. 정보공개 청구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었다
이 후 수차례 제보자를 통해 정의가 바로서는 사회를 위해서도 사실을 밝혀줄 것을 마트 측에 부탁했으나 공직사회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은 쉽사리 가시지를 않았다
취재의 벽에 부딪힌 필자는 이같은 사실을 경찰과 상의했고 관할 남양주경찰서에서 신속히 수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하던 해당마트 점주들은 차례로 경찰조사를 받기 시작했고 또 한 남양주시청으로부터 관련서류가 압수됐다
그리고 그동안 감춰져왔던 비밀이 양파껍질 까지 듯 한거플 한거플 벗겨져 나오기 시작했다. 조사결과 예상대로 일부 마트(금품제공처)에 대한 불량식품 민원이 묵인되거나 무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 타기관(식품의약처)으로부터 행정처분 의뢰를 통보 받고도 영업정지처분을 하지 않고 영업정지 처분을 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회신해 준 혐의도 밝혀졌다
결국 시민들이 올린 민원은 더없이 좋은 먹이감의 미끼였고 고양이 입에 생선을 물려준 꼴이 되버렸다
그러나 금품을 제공 한 수곳의 업소가 있고 경찰의 명백한 물증수사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무원은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7월15일 남양주시청 공무원 A씨와 B씨(6급) 등 2명을 포함. 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수사결과를 밝혔다
그리고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위생과 직원들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앞으로도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