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이 종 권
지난 10월 5일 새벽부터 제18호 태풍 ‘차바’가 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시간당 100mm넘는 기습폭우에 만조가 겹쳐 하천이 범람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태풍이 지나간 하천과 바다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쓰레기로 엉망이 된 부산 광안리 일대를 청소하는 외국인 모녀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는 보도되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있다.
5일 YTN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차바’가 지나간 뒤 쓰레기더미로 더러워진 광안리 일대를 청소하는 외국인 모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엄마를 도와 광안리에 널린 쓰레기를 줍고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광안이 일대 쓰레기를 줍고 있는 두 모녀의 사진을 찍은 A씨는 “청소에 나서는 우리 나라 사람은 없었다”면서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 한다.(중앙일보 10월6일자 보도)
하지만 김해서부경찰서는 10월 6일 오전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원되어 이번 태풍으로 토사 쓰레기 등으로 엉망이 되어 있는 “대청천”을 말끔하게 정화하였다.
대청천은 사계절 대청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주민들이 산책, 등산, 조깅 등을 즐길 수 있는 15만 김해 장유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쓰레기를 치우고 토사가 흘러내린 산책코스를 정비하는 동안 지나가는 주민들이 우리를 보고“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말에 이마에 흐른 땀을 씻게 해주었다. 짧은 시간 말끔하게 하천을 정비하여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어 참 보람된 시간이 이었다.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조각은 물에 떠내려가면 강을 지나 바다로 가게 되고 태양에 의해 알갱이로 부서져 태평양까지 가고 일부는 어류의 먹이가 되어 먹이사슬에 의해 사람이 먹게 된다고 한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기를 기원해하면서 환경을 위해서는 작은 쓰레기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