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흑룡의 힘찬 날개 짓이 붉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시작됐다.
울산 간절곶 새해맞이 행사엔 무려 11만 여명이 다녀갔다. 참으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행사에 다녀간 셈이다.
이에 울산경찰은 간절곶 31호 국도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12월 31일 오후부터 새해 오전까지 특별 비상교통근무를 실시했었다.
이 날 필자도 행사 취재를 위해 행사장을 방문. 해맞이 상황실을 찾아 함께 밤을 보냈다.
새벽 2시 30분경 경찰의 1차 통제에 이어 2차 통제가 내려졌고 4시 50분 행사장 주변의 모든 도로는 셔틀버스를 제외하고 전면 통제가 시작됐다.
이때부터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과 경찰의 실랑이는 교통통제초소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 날 특별교통근무자 수는 총 611명으로 경찰 156명과 울산시공무원 295명 공수특전동지회 120명 아마추어부선연맹 울산지부 40명에 이어 교통순찰차와 싸이카 8대 울주군이 준비한 견인차 4대 등이 전부였다.
숫자상으로 611명이란 사람이 나서 통제를 하니 상당히 많아 보이나 사실상 2시간씩 3교대 형식의 근무를 하다 보니 밀려드는 11만 여만명의 해맞이 객을 상대하기엔 너무나 역부족이었다.
필자는 교통근무를 서고 있는 한 경관을 만나 "시민들의 질서 의식은 어떠십니까? "라고 뭇자 경관이 하는 말이 너무 가슴 아팠다.
자기들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찬바람을 맞아가며 밤샘 근무를 서고 있는데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은 왜 죄 없는 경찰관들에게 새해 벽두부터 신경질을 내고 욕지걸이를 하는지 너무 속이 상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매년 겪고있는 일이지만 수없이 많은 차량들이 경찰 통제초소 앞을 지나가면서 어는 누구한사람 도로에서 떨고 서있는 경찰관에게 수고한다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없었다.
경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질서의식이다.
특히 시민의식의 실종은 갈수록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으로 공무수행중인 경찰관들이 국민들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는 현장을 보면 경찰을 취재하는 신문 기자로 경찰의 속내를 너무나 잘 알고있기에 가슴이 더욱 아려온다.
이젠 변해야 한다.국민과 경찰은 떼어놓고 생각 할 수 없다.함께 공생하며 살아가야하는 동반자 적인 관계인 것이다.
경찰은 틈만 나면 명품치안 실현으로 국민을 감동시키기고 안전하게 섬기며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경찰의 이러한 노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관심 부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찰도 우리와 똑같은 국민이고 시민이며 가족이다.
흑룡의 해!!!
우리 국민들이 따스한 눈으로 대한민국경찰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함께 가족같이 변해간다면 우리 사회는 2012년 흑룡의 기운을 받아 훈풍이 불 것이라 분명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