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린 폭설은 순식간에 도로를 마비시켜 버렸다
이에 도로 곳곳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약간의 경사로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은 헛바퀴를 굴리며 전전긍긍했다
그리고 도로를 가득메운 채 길게 늘어선 차량들은 그칠줄 모르고 쏟아져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폭설예보에도 불구하고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는 자치단체의 태도에 분통을 터트릴 뿐이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월1일 대부분의 도로는 지자체의 제설작업으로 차량통행이 원만했지만 일부도로 및 외곽지역에서의 차량운행은 아직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런데 이날 오전 각 지자체마다 폭설에 대비. 발빠른 제설작업으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며 관할구역 내 주요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펼쳤다.고 보도자료를 배포됐다
그러나 폭설현장에서 필자가 보고 겪은 실상을 되돌아봐도 과연 각 자치단체마다 과연 이번 폭설에 발빠르게 대처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2시간여동안 2개市를 오가며 지켜 본 폭설현장을. 되돌아본다
1월31일 오후 3시가 조금넘어 조금씩 흩날리던 눈발이 본격적으로 내린 건 오후 4시가 넘어서였다.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벌써 쌓인 눈으로 보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구리시 수택동을 지나 인창동으로 가는 도중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차량이 한 대 지나가는 것을 볼 수있었다
그러나 동구동. 사노동 지역을 엉금엉금 지나치는 동안 더 이상 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제설작업 모습은 구경할 수 없었다 물론 차량을 진행하는 동안 폭설로 인해 도로 곳곳에는 차량 간 추돌현장이 여러번 목격됐고 도로를 지나치는 차량도 별로 눈에 뜨질 않았다
이어 퇴계원에서 포천을 잇는 47번 국도를 타기위해 진입로로 다가섰지만 약간의 경사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차량들이 쉽게 올라서질 못한 채 정체가 가중되고 있었다
결국 국도를 포기하고 남양주시 퇴계원면 풍양출장소 방면으로 차량을 우회해 진행하는 동안 도로변 상점마다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부산이었지만 이곳에서도 자치단체의 제설작업은 전혀 찾아 볼 수없었다. 차량들은 거의 서있다 할 정도로 거북이 운행이었다
잠시 후 남양주시 진건면에서 오남읍을 연결하는 지방도 383도로로 접어들었지만 이곳에서도 제설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더욱히 이곳은 긴 고개길이 있기에 약간의 눈에도 차량진행이 어려운 실정으로 이번 폭설은 어려움을 배가시켰지만 다행히 폭설로 인해서인지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이 별로 많지않아 어렵사리 간신히 고개길을 오를 수 있었다
이날 필자는 폭설이 내리는 2시간여 동안 시내와 외곽도로를 진행하며 살펴보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손쉽게 자치단체의 제설작업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지역이 방대하고 폭설로 인해 자치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 등의 한계로 원활한 제설작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수일 전부터 폭설이 예보되어 있던 만큼 충분한 사전준비는 가능했다
필자가 이동했던 도로들은 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주요 도로이기에 폭설이 내리면 당연히 일부 구간이라도 제설작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날 필자가 지나치는 동안 이 지역에 대해서는 염화칼슘은 커녕 모래 한자루 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치단체는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강설시작과 함께 발빠른 제설작업을 펼쳤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렇다면 아무리 광할한 지역이라도 관할 읍.면.동에서 제설작업을 펼쳤을터이고 단 한번은 마주쳤을법 한데 이를 전혀 보지못한 것은 과연 필자뿐인지?
*이 기사는 종합뉴스 사회면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