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국.내외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울산고래축제의 화려한 개막식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유명 배우 등 연예인들이 나와 환상적인 공연을 연출하는 등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고래축제 개막식 취재에 나선 언론인들의 행사취재를 제약하는 보안요원들의 무리한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이번 울산고래축제 행사 취재를 위해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취재기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그러나 개막식 전 보안요원들은 퉁명스런 말투와 함께 사진기자들도 행사촬영이 안되니 특설무대 스텐드에 들어가 앉아 있던지 아니면 행사장 밖으로 나가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화가 난 한 사진기자가 누구의 지시냐고 묻자 보안요원들은 이내 자신들은 행사관계자의 지시에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축제 행사장을 찾은 취재기자를 홀대하는 진풍경은 전국 어디 축제 현장을 가 봐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후 개막식이 시작되고 촬영을 위해 움직이는 사진기자와 이를 재제하려는 보안요원들의 실랑이는 여기저기서 눈에 띄며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런 가운데 진행 된 올해 19회째를 맞는 울산고래축제는 시민을 위한 행사라고 부르기에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특권층을 위한 주차장이 행사장 입구에 넓적히 자리하고 있었고 또 한 내.외빈을 위한 VIP좌석도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일반시민들은 이들과 달리 그 어떠 한 대우도 못받은 채 그저 개막식 행사를 보기위해 길게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필자는 이번 축제를 취재하면서 과연 이번 축제가 누구를 위한 행사이고 무엇을 위한 고래축제인지 다시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권층을 위한 행사였다면 철저히 일반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그들만을 위한 축제를 가질 것이지? 무엇 때문에 시민들을 그들의 들러리로 만들려하는지!!
시민들은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차별대우를 받는것 같아 매우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원활한 업무진행과 소통을 위해 막혀있던 정부 각부처의 칸막이를 허물라고 지시했고 이후 부서 간 칸막이가 허물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에서는 시민보다 특권층이 대우받는 현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욱히 축제 이틀째인 26일에는 행사장 주위로 바람이 거세게 불어 정오경 리얼선사촌의 대나무와 짚을 사용해 만든 한개의 선사촌 구조물이 바람에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날 따라 리얼선사촌엔 어린 유치원생들으 관람과 체험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졌음에도 점심시간이었는지 안전조치를 취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찾아 볼 수 없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쓰러진 선사촌의 대나무 구조물이 뒤늦게 치워졌다.
부실하게 새운 구조물이 바람에 넘어지면서 관람 온 어린아이들이라도 덮쳤으면 대형안전사고로 얼룩질 뻔 한 아찔한 일이였다.
겉으론 화려해 보이는 축제지만 개막식 등 각가지 문제점이 드러나는 이번축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결코 곱지만은 않다
과연 축제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아는지 모르고 있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체 하는 것인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제19회 울산 고래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이 특권층의 잔치에 들러리 서는 그런 기분으로 축제를 기억하고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속에 내년에는 더욱 더 성숙된 축제 진행으로 시민을 위한 축제, 시민이 대우받는 진정한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