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건읍 사능에서 오남읍을 연결하는 지방도 383도로를 지나치다보면 도로변에 맞물려있는 아늑하고 멋진 10개의 소공원이 눈에 띤다
그중 한 개는 첨성대 모양을 한 분수대로 여름에는 물줄기를 뿜어대며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 소공원에는 주민이 편히 쉴 수있는 벤치와 자전거보관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중 한 곳(진건고등학교 앞)에는 주민을 위한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 모든게 명품도시에 걸맞게 남양주시에서 주민을 위한 충분한 배려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공원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람의 인적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이들 소공원 주변에는 인가도 거의없고 이렇다보니 이곳을 지나치는 보행인도 없을뿐더러 또 한 차량이 내달리는 도로변에 위치해있어 운전 중 잠시 휴식을 취하려 해도 차량을 주,정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기에 이들 소공원은 1년 365일 언제나 휑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5월말 경 필자는 383도로변 소공원에 대한 실태를 획인하기위해 2주간 수회에 걸쳐 383도로를 도보로 이동하며 취재를 펼쳤다
그 결과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은 눈 씻고 봐도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고 일부공원에서는 2주일이 지나도록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가득한 채로 차있어도 그대로 있었으며 또 한 어떤 공원은 바닥에 만들어놓은 조형물 내에 쓰레기가 들어차있고 썩은 물이 잔뜩 고여 있었지만 이 또 한 계속해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더욱히 이곳을 지나치는 주민도 없고 보행인도 전혀 없는데 소공원마다 자전거 보관대는 반듯히 설치되어 있었다
그냥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인지... 취재 중 만난 일부 주민은 당시 지역구 시의원의 입김이 작용해 지역에 유령(?)소공원이 다수 건립됐다.는 말을 넌지시 전해주기도 했다
물론 그같은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전혀 확인할 수 없을뿐더러 굳이 획인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러나 한가지. 이들 소공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매년 결코 적지않은 예산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다면 남양주시는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이들 공원에 언제까지 예산을 쏟아부을 예정인지... 참으로 걱정되는 현실이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에 진건면 지세마을 입구에서 만난 주민 한분은 이런말을 건넸다..
공원에 운동시설이라도 설치해놓았으면 저녁먹고 운동한다.는 구실로 공원을 찾겠지만. 주민도 찾지않는 저런 공원을 뭐하러 만들어 놨는지 몰라..다 돈지랄이야 돈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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