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이란 개인이나 단체에서 일정한 공적이 있을 경우 그 같은 공적이나 선행에 대해 보답하고자 해당기관이나 단체에서 전체의 뜻을 모아 문서로서 축하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같이 거룩하고 깨끗한 표창의 의미가 실상 별다른 공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특정인들을 위한. 일부계층을 위한 나눠 먹기식이나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특히 일반인은 결코 받아보기도 어려운 고위층(?)의 표창도 이들 특정인들은 서로 돌아가며 수상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언 듯 표창을 수상 받은 대상자의 공적도 마치 사실인양 허위기록되고 있기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래 전 자영업을 하던 모 시민은 자랑삼아 이런 말을 들려준 적이 있었다 자신이 경찰서 유관단체 회원으로 있으면서 경찰서에 한번 들어 가보지는 않은 채 매달 회비만 냈었다 했다 그런데 그해 경찰의 날 유공자로 선정돼 서장표창을 받았다 했다 그러나 필자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기에 사무실 책장 안에 고이 진열 돼 있는 표창장을 힐 끈 쳐다보는 것으로 대화를 마쳤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표창에 대한 의미는 사실 퇴색해 있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현재 표창대상자를 선정하는 기관이나 대부분의 단체마다 모든 사람들의 축하와 박수를 받아야할 공적이 혁혁한 수상자를 선정하는일이 매우 드문 형편이다 이유로 공적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주관과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주변인물 들로 수상자를 구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점차 이러한 문제로 인해 표창의 신선한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오래전 지역사회 일각에서 부풀려진 선심성 공적으로 경찰청장의 표창을 수상 받은 한 특정인을 두고 세인들의 무성한 하마평이 구설에 오른적 있었다 당시 특정인 말고도 다수의 시민들이 함께 경찰업무에 참여해 활동을 펼쳤었지만 이들의 노고나 협력은 거론조차 않은 채 특정인의 공적만 거론됐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당시 이들 시민단체 회원들의 활동은 특정인의 공적(?)을 한층 빛나게 해준 들러리였던 것이 아니었나하는 의구심을 한껏 불러일으켰었다
매년 경찰이나 각기관. 사회단체 등의 기념일 날 표창수여 대부분은 거의 특정인들을 위한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혀 해당단체 업무와 무관해도 추천이라는 이름 하나로 이들은 손쉽게 표창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이와 반대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저예산의 활동비 보조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협력단체로 밤을 지새며 지역치안과 방범활동을 위해 전국의 수없이 많은 자율방범대원들은 오늘도 자신들을 희생해가며 적극 헌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들은 근무도중 범인검거 등으로 유공이 발생하면 사안에 따라 격려나 표창등을 받고 있는데 훈격에 따라 드물게 지방청장 표창을 받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경찰서장 표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방범대원 모두는 경찰서장 표창하나에도 크게 감격하며 큰 기쁨으로 알고 있다 이유로 이들이 받는 표창에는 진정한 공적에 따른 수상의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미는 막연히 나눠 받기식이나 선심성 공적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의 생명을 걸고 땀 흘린 공적의 댓가이기 때문이다 이를 되새겨 보다라도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를 펼쳐대는 방범대원들의 굵은 땀방울로 일궈낸 고귀한 표창과 아무런 의미가 담겨있지 않은 한 장의 종이에 불과한 특정인들의 표창의 진정한 차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다시한번 되새겨볼 대목이다
유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