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전 우편물을 발송하러 우체국에 들렸다가 창구직원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우편번호를 적지 않으셨네요” “이런 경우 추가요금이 부과됩니다” 도대체 무슨말인지 어안이 벙벙한 필자에게 창구여직원은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다
우편물에 우편번호를 적지않으면 창구직원이 대신 기입해주는데 9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앞서 며칠전에도 다른 우체국에서 우편물(빠른우편)을 발송했는데 평소보다 요금이 더 부과된 것으로 생각들었으나 전혀 의심치 않고 그냥 무심히 지나쳤었다
그런데 창구직원으로부터 그같은 내용을 상세히 전해듣고나니 웬지 속았다는 생각에 씁쓸한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필자는 우편물을 보낼 때 대부분 우편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다 물론 우편번호를 찾는것도 성가신 이유중의 하나였지만 빠른등기 우편물은 바코드가 적혀있는 등기용 스티커(?)가 따로 발급돼 우편물에 부착되기 때문에 굳이 우편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우편번호 미기재시 90원의 추가요금 부과라니. 그것도 일체 알려주지 않은 채 막연히 요금에 산정한다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렇다면 우체국에서 고객이 우편물을 보낼 때 우편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다 해서 추가요금을 받는다면 사전에 그 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고지해주거나 우체국 창구 한편에 그같은 내용을 기재해 모두가 바라볼수 있도록 부착해야 당연한 것 아닌가..
우체국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민 모두가 찾는 서비스 기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대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고객이 모르고 우편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다 해서 그같은 내용을 상세히 알려주지 않고 규격외 우편물로 분류해 90원의 추가요금을 받는 다면 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십수년이상 우체국을 찾아 우편물을 보내왔고(대부분 등기나 빠른우편) 돌이켜 생각해도 대부분의 우편물에 우편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렇다면 그때마다 창구직원은 한마디 말없이 각 우편물마다 90원의 추가요금을 받아왔다면...
이같은 문제는 분명 필자만의 일이 아닐것이다
최근에 만난 우체국 관계자는 우체국마다 하루에 수천. 수만통의 우편물이 접수되고 자동으로 분류되는데 우편번호가 기재돼있지 않으면 자동분류시스템에서 누락돼 일일이 손으로 수작업을 해야하기에 규격외 봉투라 해서 추가요금이 발생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었다
그렇다면 우체국에서는 그같은 내용을 왜 사전에 고객들에게 고지하지 않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일일이 답하기 어렵다면 창구한편에 그같은 내용을 당연히 부착고지하는게 글로벌 서비스 정신에 부합되지 않을까? 개선이 시급한 실정의 한부분이다
손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