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예고없이 순식간에 도시전체를 마비시켜버린 폭설이 내리던 지난 연말. 신호대기중 뒷차로부터 추돌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무런 방비도 못한채 순간적으로추돌되다 보니 놀라움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한동안 진정시킬수 없었다
상대 운전자는 눈길에 미끄러지다보니 제동장치도 무용지물이었다며 죄송하다며 사고대책을 마련해 주겠다고 했다. 이윽고 다음날 온몸이 몽둥이에 맞은것처럼 쑤셔왔지만 연말 행사 취재가 줄지어 잡혀 있었기에 입원치료를 권하는 의사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물리치료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상대보험사 보상직원으로부터 전화연락이 왔다. 그리고 치료문제를 상의하기 시작했는데 바쁜 업무관계로 물리치료 받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고 심경을 밝히자 보험사 직원은 2주 기준 물리치료비조로 39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필자가 허털웃음을 지어보이자 상대는 만일 하루라도 입원을 했을 경우에는 90만원이 지급된다. 고 밝혔다. “39만원과 90만원!!” 만약 당신이라면 어떠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교통사고 사실을 전해들은 주변에서는 “땡잡았다” “돈 벌었네,,”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라 현재 우리사회 저변에서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는 일상중의 한 단면이기도 한다
크던 작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 10명중 거의 8-9명은 입원치료가 기본이라고 봐도 된다. 이유인즉 내가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면 타인 또한 십중팔구 병원치료가 당연하기 때문에 나라도 굳이 피해를 감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바쁜 업무탓이기도 하지만 입원할정도의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굳이 물리치료 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당시 필자는 보험사 직원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하루만 입원해도 운전자 보험과 개인보험에서 십수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병원비까지 환급되어 기본 2주만 입원해 있어도 교통사고 합의금외에 수백만원 돈이 생기는데 과연 돈 실어할 사람이 있겠냐고..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매일같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고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는 환자들 또 한 부지기수이다. 그리고 그 한편에서는 이같은 사고를 기회로 한몫잡으려는 사람들 또한 있는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이유 중 하나가 경제불항에 따른 생활고 탓이기도 하겠지만 또 다른이유로는 현실과 동 떨어진 보상체계 탓이기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보상이 문제라고 할수있다. 가해자를 대신한 보상과 직원 대다수가 환자 피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보상액을 제안하는게 일반적이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보험사에서는 금융당국의 기본적인 보상금액이다 말하지만 자신들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1주당 얼마 하는식으로 터무니없는 보상액을 제시하고 있기에 환자 대부분은 사고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을 보상받기위해 굳이 입원이 필요없어도 입원을 하게되고 입원날짜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개인보험 보상금을 타내려는 보험사기가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이고 적절한 보상체계는 허위입원이나 과잉치료 등 보험사기를 충분히 근절 시킬 수 있다 무박에 39만원 1박에 90만원 보상체계를 바라보더라도 허위나 과잉치료를 부축이는 현행법 아래서 과연 보험사기가 근절될수 있는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손준용 기자
